혼자서 보고왔음

괜히 같이 보고온 지인들 엿먹일까봐 ㅋㅋㅋㅋ

근데 생각보다 엄청 괜찮더라

1. 맨날 예고편에 나왔던 고무보트씬 진짜 장난 아니었음

언니쪽 하는 짓이 개발암이었는데 이게 추격씬으로 넘어가니까 생각이 안나게 됨 ㅋㅋ

반대로 바다추격씬은 발암 그자체였음

용병이 쩐주말 안듣고 구조신호따라가겠다(?)는데 인간적인면을 전씬에 보여줬으니 그럴수있다 했음

스피노에게 공격받을 때 아까 보여준 대응용 총들은 어디가고 정작 한명만 사격하고(??)

그 한명이 죽으니까 용병이라면서 바로 무력화됨(???)

그리고 연안으로 끌고가는데 당연히 발암박사는 스피노가 상륙 가능한건 또 알고있었음(????)

앞선 장면에서 인간적인 면 보여줬던 듀오중 던컨은 슬퍼하는데 조라는 바로 사이코패스빙의해서(?????) 무리를 이끔

2. 무리의 짐덩이 역할인 가족들은 생각보다 별로 발암까진 아니었음

맘에 안드는 딸남친이 개쓉 발암캐일줄 알았는데 고민하는 모습이며 나아지는 모습도 보이는 굉장히 입체적 인물이라서 흥미로웠음

오히려 큰딸래미가 의외로 엄청 발암캐여서 중간에 막내딸구하고죽는등의 빠른 리타이어캐릭일줄;

그에 비해 막내딸래미는 헐리우드 보정으로 큰역할도 해냈는데 큰쪽은 끝까지 살아남아서 무게추역할을 톡톡히 함

아버지쪽은 애초에 가족들 데리고 공룡이 산다는 적도쪽 항해를 했다는점 말고는 다친 다리도 중간에 어느샌가ㅋㅋㅋ 나아서

1인분은 하고 맘에 안드는 사위일지언정 감싸는 등 괜찮은 모습이었음

3. 킹룡들은 대부분 다 좋았음

티라노 씬은 소설 내용 확실히 반영한거같아서 좋았고

사위가 오줌싸는 씬에서 뮤타돈(돌연변히 날다람쥐랩터)이 랩터 채가는 씬은 숨죽이고 봤음

티타노사우르스 씬도 장면 확 땡겨서 피부질감까지 보여준거 좋았고

시작부분의 디렉스는 압박감 장난아님

랩터가 걍 밥으로만 나온건 아쉬웠지만 그정도야 뭐

하지만 후반부 전개에서 뮤타돈 디렉스 전부 영 별로였음

뮤타돈의 장난감가게 씬은 쥬라기공원1의 주방씬 오마쥬인거는 확실히 알겠는데

그에 비해 이전까지의 연출이 무색하게 그냥 멍청해보였음

자세하게 비교하자면 주방씬의 랩터는 금속에 비친모습을 못알아봤을 지언정 문도 열고 동료와 의사소통도 하는 똑똑한 사냥꾼의 이미지였는데

장난감가게 씬의 뮤타돈은 킁킁대는 후각만 부각하지 유리창보고 경계만 하는 게 거울보고 짖는 똥개같았음

게다가 밖의 뮤타돈은 크랩스가 바로옆에 있는데 어버버하는 씬만 오래보여주더니 차에 치이고 정신이 들었는지

본연의 역할인 추격씬을 하러 떠남 ㅋㅋㅋ

디렉스는 영화 시작부터 보여준 이미지도 있고 후반부 첫등장과 헬기부수기까지의 모습은 최종보스다웠음

그뒤로는 디자인이 문제인지 자꾸 멍청한 표정으로 어기적대면서 고릴라펀치 좀 보여줌

나는 강력해 너희를 쫓아가며 절대 못잡지만 너희는 날 무서워해야해~하는 모습으로 어슬렁거림..

그리고 아 맞다 나 티라노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 조명탄은 무조건 쫓아가~

동료를 위하는 던컨의 숭고한 희생(희생아님)의 발판으로남음

티라노의 피가 흐르지만 앞서 고무보트씬의 원조티라노와 다르게 수영은 못하는지 그냥 보내줌ㅇㅇ

심지어 아까 디렉스가 조명탄을 따라가던 설정은 어디갔는지 던컨은 자기 위치를 조명탄으로 알림ㅋㅋㅋ

4. 후반부를 조지긴 했지만 총평으로는 좋았다

후반부가 안좋아보인건 앞선 부분을 너무 재밌게 봐서 그랬음

폴른킹덤의 아몰랑 방생!이나 도미니언의 아이쿠 거기에 좋은 꼬챙이가!보다야 훨씬 나은 엔딩이었음